확장하고 경합하는 K: 국내 언론 보도가 생산하는 K 담론에 대한 분석 저자 박소정 한류가 확장 및 심화됨에 따라 이로부터 파생된 기호인 ‘K’의 이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사용된 용어인 ‘K팝’이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로 역수입되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이후 K는 ‘K드라마’, ‘K콘텐츠’, ‘K뷰티’, ‘K푸드’ 등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지칭하는 데에 사용되는 접두어가 되었다. 더 나아가 코로나 19 발발 이후 ‘K방역’이라는 단어가 언론에서 범람하고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K 용어가 등장함에 따라 K는 또 다른 기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연구는 K 담론의 발생과 전개 과정을 탐색적으로 톺아봄과 동시에 이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을 제공하고자 한다. K 담론은 한국 사회의 어떤 영역 및 주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가? K 담론이 생산하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을 모색하기 위해 본 연구는 뉴스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BIGKinds)에서 2000∼2021년 사이 국내 주요 일간지에서 생산된 K 관련 기사를 수집했다. 수집 및 정제된 총 7,639건의 기사의 키워드들을 대상으로 워드 클라우드 분석을 시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K 담론에 대한 해석을 시도했다. 우선 K 담론 기사를 11개 분야로 분류하여 살펴봄으로써 K가 어떠한 의미의 지형을 형성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K 담론의 시기를 K 태동기, K 발전기, K 폭발기로 분류하여 각 시기의 특성을 짚어보고, 특히 K의 정치언어화를 논의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K 담론장 내부에서 경합하는 담론을 세 가지 층위(문화 흐름의 논리와 상품 생산의 논리, 초국적 수용의 차원과 국민적 메시지의 차원, 선진적 기호와 후진적 기호)로 제시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논의 과정을 통해 K의 시장주의적, 국가주의적 차원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계기를 제공함과 동시에 K 담론을 둘러싼 권력 문제에 대한 심화된 고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논문 보기: https://m.riss.kr/search/detail/ssoSkipDetailView.do?p_mat_type=1a0202e37d52c72d&control_no=f033fdd9c2bda59c7ecd42904f0c5d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