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경 (서울대학교)
홍석경 교수는 한류가 “단지 문화 산물 수출과 퍼포먼스의 문제가 아니라 의미의 문제”이며 “전 세계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특별함을 인정하는 과정이 바로 그 산물을 생산한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역사가 창출하는 가치와 의미”에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상황 아래 “어떻게 식민 경험과 전쟁, 기아, 군사 독재, 개도국의 모든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 사회”가 높은 “자의식, 자신감”과 “보편적인 의미를 생산하게 되었는지” 설명을 시도한다. 그 과정에 무엇보다 한류란 “수용 현상이지 전파 현상이 아니라는 것”과 “미디어의 매개가 확산에 핵심적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문화 현상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류의 3단계론”을 펼친다. 그러면서 이제 한류 문화가 “더 이상 정치나 경제, 외교의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닌 만큼 “세계의 한류 수용자/시민에게 문화를 통한 상호 교류와 창조라는 제3의 가능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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