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박소정(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공동연구원)
토론
안지현(Univ. of Washington at Tacoma)
김경현(UC Irvine)
사회
민원정(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미백: 피부색의 문화정치
This book provides a postcolonial perspective on mibaek, or skin-whitening culture of South Korea. While mibaek is the essential aesthetic of Korean media culture and everyday practice of beauty, social and academic discourse on it is lacking. Moreover, Eurocentric discourses have interpreted skin-whitening practices of colored people as white envy, mimicry, the negation of self-identity, or a form of pathological aesthetics. Refuting this hegemonic discourse and mobilizing a de-imperialized, posthuman, and affective framework of the Deleuzian philosophy, the book analyzes ‘mibaek assemblage’ which is an intricate network of people, technologies, and desires. Investigating mibaek in terms of desire, power, body, and identity, the book reveals the multi-layered cultural politics of mibaek, thus providing an interpretation on mibaek that is not bound by Western-centric representation and exploring the imperialist desire that is newly formed within Korean society.
이 책은 미백에 대한 탈식민적 해석을 목표로 한국 사회의 미백 문화를 살펴본다. 한국에서 미백은 매우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미디어문화이자 일상화된 뷰티 실천임에도 이에 대한 사회적‧학술적 담론은 부족하다. 더욱이 유색인으로서의 아시아인의 미백은 서구중심적 담론 속에서는 백인 선망 및 모방, 자기 정체성의 부정, 병리적 미 의식 등으로 해석되곤 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헤게모니적 담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들뢰즈 철학의 탈제국주의적이고 정동적인 개념틀을 바탕으로 여러 인간, 기술, 욕망의 뒤얽힘으로서의 ‘미백 배치(mibaek assemblage)’를 관찰한다. 미백을 둘러싼 욕망과 권력, 신체와 정체성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작업은 미백의 다층적인 문화정치적 함의를 드러내 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책은 서구 중심적 표상에 구속되지 않는 방식으로 미백을 해석함과 동시에 우리 안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제국주의적 욕망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