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문화아카이브 구축은 한류연구센터가 장기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문화산업 및 콘텐츠 관련 데이터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산발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체계적인 구축은 산, 관, 학 어느 쪽에서도 빈약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한류연구센터가 주축이 되어 아시아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등의 자원을 활용하여 국내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및 체계적 아카이브를 운영하고자 한다.

  한국대중문화아카이브는 방송 프로그램, 케이팝, K-컬처 다큐멘터리와 같이 누적된 한류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서 산업에서 생산한 콘텐츠를 2차 활용하여 만들어진 유튜브 및 소셜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아카이빙을 시도하거나 동아시아 문화콘텐츠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현재 사적 이해를 위해 수집 및 관리되는 콘텐츠들을 한류연구센터의 취지와 부합하게 학술적 및 공공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단순한 키워드 색인을 통해 서치 가능한 아카이브가 아니라 이미지 인식 시스템, 시놉시스에 대한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발전된 색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인 자료 관리와 연구 생산이 가능하도록 돕고자 한다.

  이 아카이브의 핵심적 자료는 방송영상이고, 이 아카이브가 구축되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고안할 수 있다. 프랑스 INA나 일본 NHK 등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과 같이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한 연구 과제들을 지원하거나, 아카이브를 한류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자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한류연구센터가 한국대중문화아카이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한류 관련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매개할 수 있는 주축이 되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 아래 2022년도에는 한국대중문화아카이브 구축의 방향 및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본 과제의 책임자인 홍석경 교수는 2017년부터 한국대중문화아카이브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관련한 컨퍼런스(2018, 2021)와 연구사업 등을 교내외에서 진행해왔으며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 한국대중문화아카이브연구원 구축을 위한 추진단을 꾸려 연구와 정책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2020-2021). 그 과정에서 구축된 국내외 대중문화 아카이브 관련 전문가 인력 네트워크를 한류연구센터의 자문 네트워크 및 외부 연구인력으로 활용하여 한국대중문화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 기획은 대대적인 정부의 의지와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므로, 이 기획 속에서 서울대학교가 적어도 R&D부분 (문화연구와 데이터과학)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연구 및 정책활동을 진행할 것이다.